모빌아이는 차량용 ADAS 분야에서 관련 카메라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강자다. 이런 모빌아이도 자동차 시장의 포화가 진행된 2024년은 크게 어려운 한 해였다. 모빌아이는 2024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4억 8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부진과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영업권 손상 손실로 인해서 분기 순손실 27억 1600만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2분기에 비해서 매출이 늘어난 점, 향후 자율주행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점 등이 2025년 모빌아이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다 개발을 포기한 모빌아이
지난 2024년 9월 모빌아이는 라이다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초기에 모빌아이는 라이다-4D 이미징 레이더-카메라를 모두 자체 양산하여 타사에 비해서 경쟁력을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2023년 독일 모터쇼와 CES 2024에서는 자체 개발 중인 라이다 센서를 전시하면서 상용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상용화를 위한 향후 막대한 투자 금액에 대한 고민과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서, 모빌아이는 라이다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앞으로는 고객사가 원하는 라이다를 탑재하는 선에서 자율주행 센서 시스템 탑재를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웨이모와 화웨이는 라이다-4D 이미징 레이더-카메라 등 자율주행 관련 센서를 모두 자체 개발하여 자율주행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모빌아이가 그리던 그림을 중국 화웨이가 먼저 가져가는 모양새가 되고 있으며, 구글 웨이모는 도심 자율주행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CES 2025에서 모빌아이 관계자는 4D 이미징 레이더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라이다 기능을 일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메라와 4D 이미징 레이더를 묶어도, 자율주행 성능이 어느 정도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4D 이미징 레이더를 강화하는 모빌아이
4D 이미징 레이더는 라이다처럼 정밀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물체의 모양을 인식할 수 있다. 5세대 자율주행차에 4D 이미징 레이더를 도입한 구글도 4D 이미징 레이더를 이용해서 안개 상황에서 차량인식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모빌아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4D 이미징 레이더 전시를 크게 강화했다. 모빌아이는 4D 이미징 레이더를 위해서 칩셋, 안테나 등 모든 기술을 내재화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에 공급 중이던 카메라와 함께 4D 이미징 레이더를 자체 개발하여 가격 경쟁력을 가져 가겠다고 밝혔다.


